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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요가 선생님의 자질 요가원이랑 자고로 집에서 가까워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주차장 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는 요가원이 서울 시내에 거의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 화장할 필요 없이 편한 복장으로 가야 할 요가원이 굳이 차를 끌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야할 거리에 있다면 그야말로 잘 가지 않게 된다.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동네에 있는 요가원이 정말 좋았다. 아주 가깝지는 않았지만 걸어서 15분이면 갈 수 있었고, 열심히 근육의 움직임을 설명해 주시면서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과 고요한 분위기가 좋았다. 처음 요가를 접했던 제주에서 1년 6개월, 그리고 다시 서울에서 2년이 넘는 시간 한 요가원을 선택해 정말 수준 높은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전/월세 계약이 끝나서 또다시 이사를 하는 바람에 나는 또다른 집근처 요가.. 더보기
이효리 하면 생각나는 요가 자세 2017년에 처음 요가를 시작했으니 횟수로 5년째다. 요가 덕분에 심신의 안정은 물론이거니와 유연성과 체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기 싫었던 동작, 자신 없었던 동작 거의 모두 극복을 했다. 진짜 버거웠던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까지 뭐 대단히 오래 버틸 수는 없지만 그래도 팔의 고통, 몸을 뒤로 젖혀서 숨쉬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정말 많이 극복 되었다. 그런데 단 한가지 극복 못한게 있었다. 바로 시르사아사나라고 불리는 일면 머리서기 자세. 하기 싫은데 하타요가 시간에 종종 나오는 자세라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었다. 아무리 요가가 매트 위에 남과 경쟁하지않고 혼자하는 수련이라고 하지만 나보다 훨씬 늦게 요가를 시작한 사람들도 몇번의 시도끝에 선생님이 조금만 교정 해주면 문제 없이 자세에 성공하곤 하.. 더보기
완벽한 빈야사 그럴 때가 있다. 호흡과 아사나, 머릿속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요가 수련에 몰입이 되는 날.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나는 요가를 이렇게나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 만큼 좋아하지만 요가 수련 가기 직전까지 계속 미루고 싶어하는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 ' 아 비가 온다. 가야하나?' ' 저녁시간으로 미룰까?' 늘 매번 요가시간 전에 나와 싸운다. 가느냐 빠지느냐. 새로 바뀐 선생님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 꾸역꾸역 빈야사 수업에 참석했다. 몇달 째 손목이 안좋은 이후로는 손목에 체중을 과도하게 싣게 되는 빈야사 수업은 아무래도 피했었는데 손목이 나아지는 낌새가 보이자...조금 욕심을 냈다. 정말이지 완벽한 수업.. 호흡이 깊고, 땀으로 흠뻑 젖어서 오전에 하루의 체력을 다 쏟아 부은 느낌... 오늘 다시 한번 느낀다.. 더보기
새로운 선생님과 다니던 수련원의 요가 선생님이 떠나고 새로운 선생님이 오셨다. 나처럼 요가 수련한 지 3년쯤 된 사람들은 안다. 나와 맞고 안맞고의 선생님이 없다는 것을. 모든 선생님들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을 뿐이다. 심지어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평가 내리는 선생님께도 배울 것이 있다. 3년동안 꽤 많은 선생님들을 스쳐 지나갔고 다양한 원데이 요가 워크숍을 통해서 내가 깨달은 사실은 하나다. 요가는 수련인 마음가짐의 문제이지 절대 선생님이 내가 많은 걸 가져다 줄 수는 없다는 사실. 결국 내 마음이 변하니 모든 요가 수련은 나에게 어떻게든 득이 됐으면 됐지 내 마음이 차지 않는 수업이 없었다. 머리서기라 부르는 시르사아사나는 지금까지 절대 나 혼자서 할 수는 없는 자세였다. 선생님이 내가 복부와 어깨에 견고하.. 더보기
요가 수련은 쉿! 조용히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모든 게 예민한 내 탓이오 -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실제로 난 예민하니까... 무던한 성격이 아니니까. 난 내가 다니는 요가원이 너무 좋은데 오전 시간애 종종 뵐 수 있는 엄마뻘 아주머니가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다. 너무 말말씀이 많으시다. 정말 그냥 조용하게 요가에 집중 하다가 오고 싶은데 수련하는 딸 뻘쯤 되는 애들을 붙잡고 '계란을 먹어야 한다' '나는 여차저차 해서 허리 디스크를 고쳤다' '무슨 요리를 이렇게 저렇게 하면 맛있다' 등등 딱히 들어보면 해가 되는 말은 아니지만 난 너무 불편하다. 나처럼 말 섞기 싫어하고 수련 시간 조금 일찍 전에 도착해서 편히 쉬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 분과 눈인사를 하는 것조차 불편하다. 괜히 또 쳐다봤다가 붙들고 이런저런 사담을 털.. 더보기
요르가즘 요르가즘 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똘끼 충만한 미술 전공 요가 강사의 일상 쾌락이라는 부제처럼 요가 아사나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보다 요가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요가 강사의 일상 이야기가 주로 실려 있다. 물론 내가 즐겨 하는, 기본적인 아사나에 대한 설명도 군데 군데 설명되어 있다. 무엇보다 제목을 기똥차게 잘 됐다. 그래, 오르가즘도 없는데 요르가즘 이라도 있어야지!! 싶기도 하고... 요가 에세이는 정말 요가 권태기라 불리는 요태기가 올 경우 읽으면 정말 수련의 의지를 다시 한번 제대로 다질 수 있기도 하다. 아, 남들은 이렇게 수련하는 구나 아, 남들도 이 동작에서 버거워 하는 구나 아, 남들은 요가에서 결국 위빠사나 (명상)으로 넘어가는 구나.... 비교와 경쟁이 아니라 남들을 돌아 보면서 내 .. 더보기
빈야사의 꿈 원래 빈야사 수업을 좋아했었다. 어렵고 버거운 동작도 있지만 또 그게 빈야사의 묘미 이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반복되는 플로우를 타다 보면 몸이 플로우에 금방 적응되면서 업독-다운독-사마티티티로 이어지며 태양 경배 자세 등을 하다 보면 땀이 뻘뻘 흐르고 수련의 쾌감이 절정에 달한다. 빈야사를 하지 못한 지 벌써 두 달이 되어 간다. 오른 손목 부상 때문이다. 다행인건 정말 손목이 많이 편해졌다는 사실. 몇 주가 지나면 빈야사를 도전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아직까지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 같은 동작은 절대적으로 무리다. (이 동작을 시도하기 위해선 내년 초나 가능할 듯) 얼른 빈야사를 수련하고 싶다. 얼른 하타요가 동작을 손목 무리 없이 제대로 수련하고 싶다. 하반기 좋은 요가 수련으로 몸과 마음을 닦.. 더보기
인요가_나에게 주는 최고의 이완과 휴식 요가 에세이를 종종 본다. 나같은 평범하게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 에게는 길잡이이자 단비가 되어주는 에세이들이 참 많다. 주로 저자는 요가를 업으로 삼는 요가 강사님들이며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자세를 설명하면서 요가를 입문하게 된 계기 요가의 효능 등을 설명해 주었다. 뭐, 내가 느낀 감정을 공유하는 책들도 참 좋지만 확실히 비슷비슷한 책들.... 그러다가 [인요가]_나에게 주는 최고의 이완과 휴식 이라는 책을 만났다. 확실히 단순 에세이집이 아니라 인요가의 어원, 효능, 방법 이론이 등장한다. 현재 수련하고 있는 요가원에서 인요가 수업을 한번 들은 적 있었는데 단순히 조금 더 정적이고, 호흡이 긴 요가라고 스스로 느끼고 넘겼던 수업이었다. 아마 이 책을 먼저 읽고 수업을 들었더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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