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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요가 수련은 쉿!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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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오, 내 탓이오, 모든 게 예민한 내 탓이오 -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실제로 난 예민하니까... 무던한 성격이 아니니까. 

 

난 내가 다니는 요가원이 너무 좋은데 오전 시간애 종종 뵐 수 있는 엄마뻘 아주머니가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다. 너무 말말씀이 많으시다. 정말 그냥 조용하게 요가에 집중 하다가 오고 싶은데 수련하는 딸 뻘쯤 되는 애들을 붙잡고 '계란을 먹어야 한다' '나는 여차저차 해서 허리 디스크를 고쳤다' '무슨 요리를 이렇게 저렇게 하면 맛있다' 등등 딱히 들어보면 해가 되는 말은 아니지만 난 너무 불편하다.

 

나처럼 말 섞기 싫어하고 수련 시간 조금 일찍 전에 도착해서 편히 쉬고 싶은 사람에게는 그 분과 눈인사를 하는 것조차 불편하다. 괜히 또 쳐다봤다가 붙들고 이런저런 사담을 털어놓을까봐....

뭐 좋게 생각하면 그래, 엄마뻘 되시는 분이 좀 외롭기도 할거고 그깟 말씀좀 들어드리는게 뭐가 그렇게 대수냐 싶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내 돈내고 받는 수련인데 이렇게 갈 때마다 그 분이 있을까 없을까 신경 쓰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수련 시작 직전까지 정말 편하게 있고 싶다. 

 

살을 어떻게 뺐다는 둥 이런 얘기 남하게 고나리 하는거 굳이 고나리 상대가 내가 아니더라도 듣기 싫고 조용히 있고 싶은 마음...

그 분은 안 변하실테니 내가 알아서 그 분이 없는 타이밍에 수강 하든가 아니면 그 분의 말씀에 초연해 져야지...

예민한 내 탓인거 인정 하면서도 제발 탈의실은 아니더라도 수련하는 장소 에서만큼은 잡담을 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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