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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소송, 갑에서 을이 되기까지 (2) 내가 욱해서 아무런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던지고 그 던진 사표가 빠른 속도로 처리되는걸 속절없이 지켜보면서 깨달았다. " 아, 이건 분명 쫓겨나는 건데 내가 내 스스로 자발적으로 사표를 쓴 꼴이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겠네" 분노와 무기력감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다가 제주지방 노동위원회에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설명하니 부당해고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절대로 먼저 사표를 썼었으면 안됐었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사표 던지기 전에 차라리 부당보직 변경에 따른 소송을 회사로 걸었으면 좋았을거라는 말을 남겼다. 어차피 회사랑 싸우는건데, 인사팀 과장인 내가 인사팀 상무를 향해 부당한 보직에 대해서 싸운다 한들 둘 중 하나는 회사 그만둬야 하는 상황은 맞았고 해고는 퇴사든 내가 회사에 나가는 건 시간 .. 더보기
부당해고 소송, 갑에서 을이 되기까지 (1) 약 10년간 인사팀에서 (주로 외국계 한 곳은 작은 중소기업) 일했으니 이런 저런 노무 문제를 간접적으로 겪으면서 주로 직원들과 대척점에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노무사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적인 노무 담당은 아니었지만 소송을 거는 직원이 있으면 그걸 막는 역할을 인사팀이 있는데 난 인사팀 직원이었던 것이다. 내가 했던 채용이나 급여 업무 외에도 노무적으로 업무 지시가 내려오면 불필요한(?), 문제있는(?) 직원들을 교묘히 자르는 역을 도왔거나 방관했을 것이다. 예전에 어느 외국계 회사에서 일할 때는 조직에서 더 이상 쓸모 없는 영업부 매니저를 날리기 위해서 그 사람의 2년치의 법인카드 내역서를 파낸 적도 있었다. 뭐라도 털면 나오는 법. 결국 야근 안했으면서 야근식대를 올린 그 사람을 향해 징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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