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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사바아사나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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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가 무엇이냐에 대한 정의는 수련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제 아무리 대단한 요가의 구루라고 해서 요가의 정의는 이것이다 라고 단언 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요가가 몸 명상이라면 그런 것이고 다른 사람이 정의 하는 요가가 다이어트라고 하면 다이어트 인것이다. 누구에게는 '요가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운동' 일 수도 있고... 요가는 나와 유일하게 만나는 시간이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요가의 정의도 나의 상황에 따라 그때 그때 다르게 정의되었다. 다이어트로 시작했다가 불면증 치료제가 됐고, 몸의 밸런스 잡는 도구이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수련은 결국 수련이 아무리 고난이도 아쉬탕가냐 따라하기 쉬운 젠링요가 이냐와 상관없이 사바아사나로 가는 길이었다. 

 

젠링요가, 테라피 요가는 확실히 아쉬탕가나 빈야사 보다 쉽다. 그러나 아무리 쉽다고 해도 클라이 막스가 있다. 요가의 시퀀스를 따라가도 보면 쿨다운 동작 직전까지 반드시 힘든 어떤 고비가 있었다. 자꾸 시간을 생각하기도 하고 언제쯤 사바아사나 시간이 오나 자꾸 기다려진다. 사바아사나는 시체 자세, 즉 몸이 매트 위에서 온전히 이완되는 시간이다. 

 

나는 이 시간을 5분에서 10분이상 충분히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때로는 사바아사나 요가 시간을 따로 만들면 어떨까 싶을 정도이다. 아마 대다수의 요가를 하는 현대인들은 사바아사나 시간에 무한한 휴식을 취하며 단잠에 빠질 수 있다. 그 짧은 시간에 한낮 요가든 밤 요가든 수련자들은 단잠에 빠진다. 

 

처음에 요가를 접했을 때, 사바아사나 시간이 너무 당황스러웠다. 불을 끄고 매트에 누워서 뭐하는 거지...싶은? 잡생각이 계속 돋아나고, 몸이 편안하게 이완되지 못하고 자꾸 어딘가가 불편하다. 요가의 웬만한 아사나들이 쉽게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부터 사바아사나는 나의 최대 자세가 되었다. 

정말 쉽지만 늘 생각으로 뇌를 혹사시키거나 몸이 어딘가 경직되어 있는 사람이 내 키만한 매트 위에서 몸을 이완시키기 쉽지 않다. 

 

또한 사바아사나는 늘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이야기와 감정의 물꼬를 찾아가야 하는 내가 어쩌면 자는 시간 외에 유일하게 뇌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이다. 

요가 수련자들이 사바아사나 역시 엄연한 요가의 마지막 동작, 요가의 자세의 한 부분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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