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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꼼수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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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손목이 본격적으로 앞어진지 벌써 2주가 넘어간다. 문제는 내 탓이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니 체외충격파 치료니 등등을 하면서 요가나 테니스를 잠시 중단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나는 중단하지 않았다. 중단할 수가 없었다. 대신 꼼수를 부려서 좀 자체적으로 내가 알아서 "내 몸 주치의는 나" 라고 건방을 떨며 혼자 조절중이다. 

내가 두번이나 찾아간 체외 충격파 치료는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계속 더 받고 싶지만 실비보험 하나 없는 나는, 비싸 비싸 너무 비싸를 외치며 세번을 방문할 수 없었다. 

 

 

대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는, 아직 체감할 수 없는 한의원치료를 다시 어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한의원 전에도 요가원을 방문했다. 오늘은 하타요가 수업이었는데 누워서 하는 요가롤 30분간 몸을 열심히 풀었다. 다행히 손목을 쓰는 동작은 없었다. 브릿지 동작 이후에 손목을 짚어야 하는 곳에서는 "손목이 아픈 사람은 손목을 쓰지 말고 블록을 써서 손목을 보호하세요" 라는 디렉션에 따라서 손목을 전혀 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테이블 포즈로 넘어가면서 밸런스를 잡는데,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테이블 포즈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오른쪽 손목이 여간 껄끄러운게 아니다. 

속으로 "헐~ 모든 스핑크스 포즈나 부장가 아사나 하면 손목 나가겠다....여기서 그만 돌아서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밸런스 포즈로 들어간다. 테이블 포즈에서 왼손을 앞으로 뻗고 오른팔로 지탱 한 뒤, 오른발을 뒤로 뻗는 자세?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매트를 정리하고 수려원은 떴다. 

결국 30분짜리 꼼수요가만 한 셈이다. 

 

일단은 이렇게 꼼수요가로 하루하루의 건강을 다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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