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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요가 선생님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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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요가를 할 때는 원장 선생님 한 분이 요가 클라스의 모든 일정을 진행하셨다. 1:1 개인 수련도 진행하셨기에 매일 오전 오후 나누어서 그룹 레슨은 3번인가 4번에 불과했다. 하긴....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요가 수련 자체가 엄청난 체력소모와 고도의 정신 집중을 요구하는데 계속 연달아서 수업을 진행하기란 불가능 하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요가원은 선생님도 고정 선생님이 서너명쯤 된다. 그래서 인지 그룹 레슨도 하루에 5번에서 6번 정도로 이전의 2배나 되고 12시부터 6시 사이에 개인 레슨을 따로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 

시간이 자유로운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있기에 모든 클라스의 모든 선생님을 트라이얼 겸 경험해 봤는데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어떤 특정한 선생님께 몰리는 거다. (나부터가 그렇다)

사실 A, B, C 세 명의 선생님 모두 요가 실력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다. 모두 지도자과정을 밟으신 분들, 오래 수련하신 분들인데 특히 A선생님은 핸즈온에 적극적이시다. 수련생들을 하나하나 봐주시고 따라서 한 아사나를 할 때마다 홀딩도 길다. 

 

더군다나 왜 이동작을 해야 하는지, 우리가 평소에 어떤 자세로 앉아있는게 문제인지...이 자세를 하기 위해서 골반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가능한 이해가 가능하도록 충분한 설명을 곁들인다. 

반면에 가장 인기가 없는 B 선생님 같은 경우는 같은 아사나를 좌/우로 나누어서 진행할 때, 시퀀스를 살짝씩 빼먹는 경우도 있었고 힘든 동작에서 무리하게 버티라고 강요하기도 한다. 또한 핸즈온을 잘 해주지 않아서 거울도 없는 요가원에 스스로 골반의 뒤틀림을 파악해서 자세를 교정하기란 불가능 하다. 

 

 

뭐,,, 그래도 선생님에 대한 불호는 딱히 없었기에 신경쓰지 않고 골고루 수업을 듣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아마 나도 모르게 A수업을 더 자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만족감을 느꼈을 건 뻔하다. 

그래서 인지 간만에 참여한 B클라스 오늘 오전수업은 수련생이 5명이고, 어제 참석했떤 A선생님은 매트가 모자라서 추가로 2개를 더 깔고 선생님이 서서 코칭해 주셨다.

 

참...요가하면서 느끼는건....

사람 보는 눈은 똑같다는 거. 내가 웬지 모르게 인정하는 사람은 남도 비슷한 시각으로 보기 마련이고 내가 웬지 아니다 싶은 사람역시 남도 그렇게 본다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남을 함부로 판단할 자격이 있나...그러는 나는 과연 좋은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미치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내가 내 스스로에게 떳떳해 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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