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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요가가 되지 않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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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요가가 되지 않는 날이다. 일 년에 몇날 씩 그렇게 마음이 어지러운 날이 있는데 바로 요 며칠이 그랬다. 

출판사와 기분 좋게 계약까지 했는데 계약이 틀어지게 생겼다. 

갑과 을 입장차이라기 보다 처음에는 몰랐던 내 원고의 허접함이 이제야 출판사 눈에 들어왔는지 원고를 다 들어내고 새로 쓰자고 한다. 

 

이러다가 엎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함...

이제와서 왜 말이 바뀌지...하는 짜증....

 

 

마음이 계속 오르낙 내리낙 하루종일 들쑥 날쑥 날뛰었다. 이런 마음으로는 요가원을 가는게 의미가 없겠다 싶어서 클라스를 취소하려고 했는데 웬걸~ 취소 시간도 너무 지나버린거다. 

안좋은 마음을 끌고 요가원에 갔다. 아주 잠깐 순간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사나를 원고에 대한 불안과 걱정에 대한 마음을 안고 동작을 이끌어 나갔다.

그 와중에 손목은 아프고 마음은 편치 않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자꾸 감사하라는 주문을 외우란다. 속으로 중얼거리면 많은 것이 해결될거라고. 아사나 하다가도 동작이 힘들면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오늘 하루에 감사합니다를 외치라고 했다. 

자꾸 마음이 복잡하고 온갖 잡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일단 감사합니다를 중얼거리기로 한다. 

요가에서는 호흡이 정말 중요한데 생각이 복잡해 지니 들숨, 날숨이 모두 얕다. 이미 70분의 요가중 많은 시간을 잡념으로 망쳐버린것 같지만 그래도 후반부로 갈수록 동작이 마무리로 갈수록 현재의 감정에 집중하기로 애써본다. 

 

난 언제쯤이면 불안을 현재를 살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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