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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요가 휴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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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팔목이 이상했다. 물론 테니스를 과하게 쳤고, 그로 인해서 근육통 처럼 팔목 불편감이 몇 주 째 있었지만 아, 이거 진짜 뭔가 이상한데? 라고 느낀 게 일주일을 막 넘어갔다. 한의원만 몇 번 가다가 동생의 추천을 받고 스포츠재활이 유명한 병원을 찾았다. 

 

손목 X-ray 에 초음파까지 검사가 진행됐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전문 용어를 써서 정확한 워딩으로 옮기는건 힘들지만 아무튼 팔목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뼈 두 개가 있는데 그게 일직선이 아니고 작은 뼈 쪽이 살짝 튀어 올라와 있다고 했다. 그니까 부상이 아닌 선천적인 팔목 골격이 그렇게 생겼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골격을 갖고 있으면 과하게, 무리하게 휘두르는 동작에서 쉽게 부상당할 위험이 높다고.

 

 

초음파 결과 염증 소견과 함께 내가 비트는 동장이나 짓누르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꼈던 그 부위의 힘줄이 부어있다고 했다. 일단 1주일간의 소염제 처방과 함께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상황을 보고 좀 나아지면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더 심해지거나 차도가 없으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한단다. 

 

당분간은 요가도, 테니스도 없다. 

하려면 할 수도 있겠으나 아마 오른쪽 손목은 겉잡을 수 없이 안 좋아 질 것이다. 가능한 손을 쓰지 않는 요가동작, 누워서 비틀기 자세나 밧다코나 아사나, 골반 교정 자세 등을 중심으로 혼자 집에있는 매트 위에서 해야겠다.

 

당장 치통만 생겨도, 두통만 생겨도, 이렇게 손목에 통증만 생겨도 생각나는게 "건강이 참 중요하다"라는 단순한 진리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생각하지 못하고 사랑할 때, 사랑받을 때, 이 사랑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사랑을 놓치고 후회하는 일이 있듯이...내가 테니스와 요가를 오래 하고 싶었으면 무리하게 횟수를 늘리거나 처음에 손목통증이 느껴졌을때 "근육통이겠거니~ " 이렇게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않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요가 선생님도 늘 말씀 하시는게 무리하지 말라고, 어떤 아사나가 안된다고 계속 집착하지 말라고 요가는 정말 좋은 운동이지만 동시에 부상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고.

 

손목톡증으로 시작된 나의 학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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