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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요가하기 좋은 나이 - 청소년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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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요가 시간이었다. 하타요가 베이직 수업을 들으러 갔다. 베이직 이라는 단어가 뒤에 붙은 만큼 일반 하타보다는 훨씬 유하게 몸을 쓰는 개념이 강하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부어야만 하는 빡센 요가도 물론 좋지만 하루종일 안좋은 자세로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저녁 늦게 가까스로 요가원이나 갈 수 있을 정도의 저질 체력 하루를 보낼 때면, 베이직 요가로 몸을 깨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오늘의 하타 베이직 요가는 선생님이 내 마음이라도 읽은 듯 정확하게 손목이며 무릎 뒤며 허리며 내가 풀고 싶은 곳을 정확히 풀어즌 아사나 플로우를 이어나가셨다. 

원래 요가하면서 굳이 내 옆사람을 보지 않는다. 간혹 처음 보는 사람이 있는 경우 저 사람은 처음 왔나부다~ 이렇게 생각하곤 하는데 오늘은 내 옆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쯤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와 있다. 그 학생의 왼쪽으로는 남자를 꼭 닮은 엄마와 함께...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다운독 같은 자세조차 발 뒤꿈치가 매트에 닿지 않는다. 비라 아사나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선생님은 부지런히 블록을 갖다 주며 그냥 더 가지 말고 블록 위에서 앉아 있으라며 부지런히 어린 회원을 챙겨주신다. 

하긴... 처음은 다 저렇지...처음은 나도 그랬다. 남들이 다 하는 아주 기본 자세를 하지 못해서 무릎이 바들바들 떨렸다. 

 

요새는 어린이요가 클라스도 꽤 있다고 들었다. 요가를 통해 키가 더 컸다는 사람도 있고, 몸의 발란스가 맞춰지며 더잉상 치마가 왼쪽으로 돌아가지 않는 나의 경험으로 볼 때 요가는 사실 최고의 신체발달 운동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남과의 비교,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신이 불안정한 청소년들에게 요가를 권장한다. 골고루 유연성과 근력을 발달 시키고, 너무 많은 걱정과 쓸데없는 생각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때로는 책보다 더 큰 위로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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