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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기후 재앙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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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모르겠다.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나 올랐다고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어도... 과학자가 아니고 동종업계에 종사하지 않다 보니 1.5도가 별거인가 싶다. 30도나 31.5도나 10도나 11.5도나 뭐가 그렇게 다르기에 이토록 유난인가 싶은거다. 뭐 그러면서도 쏟아져나오는 뉴스를 보면 뒷골이 서늘하게 무섭다. 

중국과 케냐의 홍수, 동남아시아의 극심한 무더위가 너무 먼 이야기라면 당장 한국만 해도 정상이 아니다. 

4월중순 이후로 한여름 더위가 찾아왔다가 한번씩 비올때는 장마처럼 내리는 우리나라 날씨만 봐도 봄도 여름도 아닌 비정상적인 날씨다. 그러나 문제는 뭐다?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아무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는 거다. 아무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언론에 "기후재앙"에 대한 기사는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고, 또 출산률이 저조하다며 애를 많이 낳아 기를 수 있는 정책을 추진중인 것도 상당히 아이러니 하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 따르면 2023년 제6차 보고서에서 기후 위기의 재앙을 되돌릴 시간이 3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계속 물건은 찍어내고 비행기와 자동차를 타는데 아무 제재가 없으며 고기를 먹고, 미래를 꿈꾼다. 

차라리 영화 "돈룩업"처럼 인간이 먹고 마시고 떠들다가 소행성 충돌이나 뭐 그 비슷한 위기로 한꺼번에 아마겟돈을 마지하면 차선의 시나리오 일수도 있다. 문제는 이 기후재앙은 서서히 우리를 잠식 시킬 것이기에 가난한 국가부터, 부자국가의 가난한 사람부터 희생양이 될 확률이 높다. 

한국만 해도 그렇다. 무더위와 기습 폭우는 에어컨을 맘대로 틀 수 있는 환경에 살지 못하는 사람부터,  저지대,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부터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 

무섭다.

정말 30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아이를 많이 나으라는 건 무슨 아이러니 인가. 아빠 말대로 5월, 6월에 갑자기 서리가 내리거나 이상기후가 8월, 9월에 한번씩 지구를 때린다면 이젠 뭐 식량위기로 가격 폭등이 올꺼고 이런 일련의 악순환이 우리를 어떻게 악영향을 주면서 끌어갈지 사실 우리는 모른다. 

당장의 사과값을 보라. 2024년부터 기후플레이션으로 사과는 부자 아니면 못먹는 과일이 됐다. 모든 가정에서 선풍기가 없어지고 당연히 에어컨을 켜는 세상이다. 아무리 입으로 기후위기와 기후재앙을 외치면서도 '더운건 못살아' 라면서 당연히 에어컨을 켜는 버릇을 없애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가 온다거나, 재앙에 덜 빠른 속도로 닥칠거라고 기대하는건 어불성설이다.

나는 그래서 두렵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지금의 내 나이까지 살지 못할까봐 두렵고, 나의 노후가 없을까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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