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지적 작가시점

2024 타이거즈 개막전 우천취소

반응형
SMALL

2024년 3월 24일은 2024 KBO 타이거즈 개막전이 광주에서 열리는 날이었다. 23일과 24일 주말 이틀을 이용해서 개막전이 열린다는 말씀! 서울에서 당일치기 경기를 볼 예정이었기에 가능한 토요일 티켓을 구하려고 기를 썼지만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마감. 그나마 "새로고침" 버튼을 무지하게 눌러서 일요일 K3좌석 하나를 선점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7시에 차를 끌고 룰루랄라 출바알!  다행히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아서 2시 경기 시작인데도 11시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이미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가 지상 주차공간은 막고, 지하주차장으로 안내를 받아서 차를 주차시켰다. 타이거즈 팀스토어 대기줄도 어마어마했다.  이때만 해도 아직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땅은 젖어 있어서, 이쪽 지방에 비가 왔나 싶었다. 뭐 설마 또 오진 않겠지 싶었다. 조금 내리기 시작했고, 우비를 꺼내 입는 사람도 있었지만 폭풍우가 아닌 이상 경기를 개시하리라 믿었다. 

 

                                                                                  < 타이거즈 용병투수>

2시 입장이 2시 30분으로 지연되고, 2시 경기가 3시 경기로 지연될때 좀 짜증은 났지만 뭐 그러려니 했다. 타이거즈 스폰서인 inc coffee 에서 마련한 개막전 선물인 타월과 한박스의 선물 상자를 안고 추위에 떨면서 기다렸지만 결국은 우천취소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왕복 9시간 가까이를 마치 운전만 하고, 아무 소득없이 (팀스토어에서 굿즈산 게 전부) 다시 서울로 돌아간 하루였다. 진짜 인간이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더니... 운전하고 돌아오면서 사람의 운명과 신의 존재를 다시 한번 생각했다.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뭔가 토요일 개막전에 비예보가 조금 있었고, 일요일은 비와는 상관없는 하루였어야 했는데 토요일 광주날씨가 햇빛 쨍쩅이고, 일요일에 이렇게 우취로 나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줄이야. 인간의 자유의지란 이토록 형편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