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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성모솔숲마을 치유대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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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 본당 주보에 성모솔숲마을에 대한 글을 보고 냉큼 접수하고 지난 3월 8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청도에 다녀왔다. 29차 치유대피정 이라고 했다. 직접 운전해서 내려가는데  사람들이 힘들겠다고 수근거리는 것만큼의 힘듬은 없었다.  조용히 피정하면서 좀 더 신앙심을 공고하게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운전했다. 

 

청도의 산속에 위치한 생각보다 아담한 성모솔숲마을! 이번 회차에 사람이 제일 많았다고 했다. 모든것이 완벽하게 편안했던 것은 아니지만 뭐 돈 주고 호텔에서 2박3일 묵은 게 아니었고, 무료에다가 신부님의 미사와 강론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이었기에 추천할 만하다. 

http://xn--hz2b1p00nmlapzt6t.kr/

 

성모솔숲마을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당신의 삶 속에 역사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xn--hz2b1p00nmlapzt6t.kr

장점 : 치유피정이라는 말 답게, 신부님의 계속되는 강론과 강의, 미사와 피정에 참여한 신자들의 발을 일일히 씻겨주시는 세족식은 놀라울 정도였다. 저 연세에 일일히 무릎꿇고 예수님의 요한의 발을 닦아 주신것 처럼 신부님께서 성령을 입고 닦아 주시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흐느꼈다. 식사도 거의 안하시는데, 힘찬 목소리로 어떻게 일정을 소화 하시는지 놀라울 따름이었다.  단순히 신앙을 공고히 하는 자 외에도, 상처와 아픔이 많아서 치유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성령의 힘이 충만한 성모솔숲마을의 원장신부님을 찾아가서 치유받으면 좋을 것 같다. 

단점 : 일단 사무처장 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까탈스럽고 불친절 하다. 저런 말투로 어떻게 사람들을 상대하지 싶을만큼... 그러나 뭐 사무처장 보러 온 거 아니니까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진짜 단점은 말만 "무료대피정"이지 절대 무료가 아니라는 거였다. 미사때마나 예물봉헌 얘기가 언급 되는 것도 너무 잦고, 마지막 날에는 후원금 종이를 돌리는데, 분위기상 후원을 안할 수가 없다. 그리고 뭐 나 역시 좋은 게 좋은거니까... 누군가 또 어떤 가톨릭 교우들이 여기서 치유 받고 오겠지 싶은 마음에 후원을 시작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후원금 강요가 너무 심하다. 사실 속으로는 유료 피정보다 훨씬 더 많이 돈을 쓰고 오는 느낌이 들어서 이거 뭐지? 싶은것도 사실이다. 

이 단점을 쓸까말까 고민했지만 이 단점을 다 능가할만한 장점이 충분히 차고 넘치는 피정이었다. 다만 단점을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단순히 무료라는 말에 끌려서 오면 대 실망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있는 성당은 그렇지 않은데 여기는 되게 돈돈 거린다 싶은 마음에 성스럽고 은혜 충만해야 하는 피정에서 오히려 불만이 피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무처장의 표정은 일관되게 똥씹은 표정으로 말투마저 짜증이 가득했지만 봉사자들은 2박3일을 저렇게 무료봉사 하면서 계속 노래부르면서 일정을 소화하고 그저 마구마구 놀라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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