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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한국천주교의 성지 천진암에 대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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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미사를 꼭 참여하고, 매일같이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국의 성지를 찾아다니는 것 또한 신앙심을 고양시키기 위해서 적극 권장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때마침 주말에 KBS 역사저널 그날을 통해 방송 되었던  "KBS 한국사전 – 닫힌 시대의 젊은 열정, 한국 천주교 창설 주역 이벽" 을 유튜브로 보고 천진암에 가고 싶어졌다.

바로 2월 18일 경기도 광주의 퇴촌면을 향했다.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 라는 이름 답게 아주 높게 거대한 십자가상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뭐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문제는 엄청난 규모의 성모상이 있었고, 너무 기괴한 크기의 성모님의 표정마저 아름답지 않고, 그 위에 황금색 왕관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너무 보기가 안좋은 거다. 이러니까 천주교가 아니거나 천주교를 비방하는 타종교에서 마리아교라며 비난을 받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세계평화의 성모상 크기가 세계 16위 수준이라는데... 성모상을 크게 만든다고 성모님의 대한 성모신심이 깊어지는 게 아닐뿐더러 예수님을 향하고 있지 않은 성모신심은 가톨릭 이단 나주율리아 처럼 그릇된 길로 빠질 수도 있는 법인데, 애초에 이렇게 어마어마하고 기괴한 성모상을 누가 건립을 의뢰했고, 하나도 아름답지 않은 성모상에 대해서 누가 승인을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성모상 앞에 저렇게 쓰러지 있는 자그마한 십자가상이라니... 

그 뒤로 자리잡은 성모성당은 지은지 얼마 안된 거 같은데 미사가 없으면 개방하지 않는다며 문이 굳게 잠겨져 있었다. 개방도 하지 않을 성당을 왜 지은것이며, 그 건립비는 죄다 신자들의 헌금 아니겠는가. 천진암 대성당 완공이 2079년 완공 예정이라는데 정말 진심으로 지금이라도 건립을 중단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느님도, 그리고 우리 천주교 신자들이 사랑하고 공경해 마지 않는 성모님도 이런식으로 본인들이 기이하고 과하게 떠받들여 지는것은 원치 않을 것이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한번 검색해보았다. 천주교의 성지 이름이 꼭 사찰이름 처럼 느껴져 이상했기 때문이다. 검색해 보니까 더욱더 안타깝다.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18654

 

“천진암 성지, 학문적 근거나 성지로서 논리 없다" - 불교언론 법보신문

“천진암 성지는 박정희 정권의 혜택으로 개발됐습니다. 수원교구장이었던 김남수 주교가 대표적인 친(親) 박정희계 인사였죠. 유착관계는 전두환 정권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천진암은

www.beopbo.com

불교계와의 마찰과, 불교계에서 주장하는 천진암 개발 과정에서의 천주교에서의 잘못을 보자, 아마 하느님께서도 원하지 않는 방식과 크기로 성지가 개발되는 과정이기에 자꾸 중단되고 잡음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세상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오시어 가난하고 약한자들을 위해 애쓰시다가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을 정말 생각한다면 이렇게 어마무지하게 크고 화려하고 자본금이 수백억 이상 들어가야 하는 교회를 굳이 세울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게 설마 나혼자의 생각일까.

아니다. 집에가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 천진암에 가본적이 있냐고. 엄마가 말씀하신다

- 거기 엄청 크고, 이상해서 난 사람들한테 추천안해-

사람들이 보는 건 다 비슷한 법이다. 마치 무슨 사이비 종교 JMS 나 아가동산의 엄청난 사이비 건물을 눈앞에서 본 것만 같은 기괴한 성지건립 계획을 지금이라도 당장 멈췄음 좋겠다. 

하느님을 향한 마음으로 열심히 봉헌하는 신자들의 헌금이 가능한 세계평화를 위해서, 가능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졌음 좋겠다. 이 좁은 땅덩이에서 "천주교 성지" 라는 이름으로 계속 웅장하고 거대한 성지가 생기는 게 예수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니라는 걸 정말 가톨릭의 윗급에서는 모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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