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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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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드라마 작가가 아니다. 내가 '아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2019년도에 있었던 드라마 단막, 미니 공모전에 부지런히 응모했고 죄다 떨어졌기 때문이며 그래도 아직 내 스스로 포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생에서 그랬다. 회사안이 전쟁터라면 회사밖이 지옥이라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다. 나처럼 컨텐츠로 수익을 창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컨텐츠가 글이라면 내가 하기에 따라서 나는 영원한 지망생으로 굶어 죽을 수도 있고, 해리포터 작가 J.K. 롤랭처럼도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처음에는 나의 글빨을 과시하며 글은 배우는게 아니고 그저 많이 써보면 되는거라고 확신을 했었다. 많이 읽었는데, 생각도 많이 하는데, 감정에도 예민한데, 쓰면 되지머~ 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전혀 다른 장르였다. 즉 글빨 더하기 영상 장르라는 점을 깜빡 한 것이다. 끊임없이 대사를 치면서 후킹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장면 번호를 어떻게 매겨야 하는지, 내가 지금 쓰고 있는 #16이 몇 분짜리 인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거였다. 

 

나는 정말 많이 썼고, 단막도 떨어진 주제에 16부작 미니시리즈에도 도전했고 그 결과는 우수수한 낙방이었다. 

한겨레 교육문화 센터에서 진행하는 홍자람 작가님의 드라마작가 기초만 수업을 들었는데 비록 그 수업 한 번으로 "덕분에 공모전 1등에 당선되었습니다. 제가 쓴 드라마가 연말에 방송되요~"하는 식의 될놈될, 나는 될 놈이었다, 라며 독백을 읍조리는 드라막 내 인생에 펼쳐지진 않았지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수업을 들을 때마다 마치 철학 수업을 받는것과 같은 신선함이 있었다. 

 

최근 오펜 드라마 공모전까지 떨어지며 잠시 쓰자 쓰자 아무거나 쓰자, 뭐라도 쓰자는 멈추고 조금 더 공부하고, 조금 더 드라마를 보는 걸로 바꿨지만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드라마 작가가 되었다는 임상춘 작가만큼의 천재성이 없다면, 보조작가 경험이 있어서 그바닥이 어떤지, 어떤 글을 원하는지, 아는게 아니라면 드라마 아카데미에 다니는 걸 추천한다. 

 

1. 한겨레교육문화센터

2. 서울시나리오스쿨

3. 한국시나리오아카데미 

 

등등 드라마 작법을 배우고 합평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기관은 도처에 있다. 많이 써보고 많이 읽고 (대본을) 그리고 뉴스나 시사 상식을 많이 아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간절하면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간절하면 행동할 것이다, 그러면 내가 김은희, 김은숙 작가까지 대단한 작가님은 아니더라도 입상의 기회는 주어질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좋은 정보가 있으면 끊임없이 공유하고 나 역시 나의 길을 걸으면서 나보다 훨씬 앞서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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