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지적 작가시점

인생에서 기억해야 할 것 3가지

반응형

전한길쌤이든 황현필쌤이든 예전에는 한국사 관련 컨텐츠를 본 적이 없다. 일단 "라떼는" 한국사가 아니라 국사 였기에 이미 용어 자체가 많이 달라져버린 느낌 이기도 했고, 학교다닐때도 국사 시간을 좋아한 적이 없다. 특히 근현대사로 넘어오면서 왜케 외워야 할 년도가 많은지 년도를 외우다가 질려버린 케이스 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문득 나이들면서 그래, 역사는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하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이 뭔가 사무치게 와닿으면서 유튜브로라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말이 많고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나름 나만의 결론에 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자유시참변이 무엇인지... 내가 근현대사 공부를 안한건지, 그냥 독립군 이름만 주욱 외웠지 자유시참변 얘기는 이번 사태로 처음 듣는 얘기였던 것이다. 아무튼 한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입을 통해서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참변과 관계가 없다고 하니 제발 댓글에서 그 문제로 홍범도 장군을 마치 독립군을 쏴죽인 사람으로는 더이상 왜곡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이다. 

그렇게 전한길 선생님 강의를 계속해서 쭈욱 듣다가 무릎을 탁 치며 끄덕이게된 얘기가 바로 인생에서 기억해야 할 것 3가지 라는 동영상이다. 

1. 메멘토모리 - 죽음을 기억하라

2. 카르페디엠 - 현재를 즐겨라

3. 아모르파티 - 네 운명을 사랑하라.

 

인생의 중반에 접어들수록 더욱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말들이다. 죽음을 기억한다면 아둥바둥 살 것도 없다.  어차피 100년도 못사는 인생, 나와 남에게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메멘토 모리, 언제가 될지 모르를 죽음을 기억하면서 사는건 너무 중요하다. 

남을 원망하며 현재를 즐기지 못하면 매일매일 살아가는 인생이 고통이다. 현재를 즐기라는 말이 먹고 놀고 뒹굴거리는 게 아니다. 할 일을 외면하고 원초적 본능에 헤헤 거리 라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미래만 (그게 청사진이든 걱정이든) 오늘을, 현재를 붙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매 순간을 호흡하며, 매 순간을 자각하며 살라는 뜻이다. 내가 현재 잡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지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고 그 순간을 잡아야 한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아모르파티 역시 중요한다. 아모르 파티를 가만히 읖조리다 보면 그리고 자주 말하다 보면 정말 내 운명을 사랑하게 되는 힘을 갖게 된다. 남과 나를 비교하고, 똑같이 태어나서 누구는 잘 살고 누구는 못살고, 세상은 부조리하다며 울부짖지 않게 된다. 불공정과 불평등을 받아들이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는 무심해 진다. 재벌로 태어났든, 장애인으로 태어났든 우리는 소중하다. 태어나서 한번 사는 인생, 어떤 운명이든 기꺼이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랑하다 보면 인생은 결국 새옹지마 라는 걸 알게 된다. 그렇게 좋을 것도, 그렇게 나쁠것도 없이 뚜벅뚜벅 범사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게 되는 것이다. 

 

위의 세 가지 인생의 중요한 마음가짐에 대해서 짧게라도 강의해주신 전한길 쌤에게 감사드린다. 오늘도 이 세가지를 한번씩 더 곱씹으며 비오는 가을날 좀 행복히 일하는 중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