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한자를 공부하는 법

나름 책도 많이 있고, 문해력에서 뒤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책에 한자가 나오거나, 특히 사찰을 방문할 때, 아니면 박물관에서 한자를 못 읽어서 난감한 적이 많았다. 누가 나한테 한자를 읽을 수 있냐고 캐묻지 않지만 나 혼자 민망한거다.그렇게 공부 잘한다고 떠들었으면 신문에 간간히 등장하는 한자를 간신히 읽는 수준에 실망 했던 차... 검색을 좀 해보다가 구몬한자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선생님이 오시는 건 아니고 셀프학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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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몬학자 단계 EI>

개월에 156,000원. 이 금액에는 교재의 짜임새 있는 구성 및 혼자 살다가 지치지 않도록 6개월동안 나를 채찍질 한다는 데 의미를 뒀다. 그런 의미로 2만원이 넘는 가격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6개월동안 한자를 머리속에 집어 넣을 수만 있다면야 돈이 아까울 수는 없겠지. 그렇게 나는 한자 학습을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고 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비석위에 있는 한자, 사찰에 적혀있는 한자, 가끔 소설을 읽다가 논어 말씀이나 공자 말씀이라며 나오는 한자를 읽기만 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구몬학습은 나를 한자를 직접 쓰게도 만든다.  기본적으로는 구몬학습 교재에 체크업 교재까지 주어지는데  (적어도 내가 시작한 EI단계는 그러하다) 나는 연습장에다가 몇번 더 써보는 식으로 셀프학습에 플러스를 더했다. 

한자에 자신감을 갖고 싶은 성인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성인이 되어 하는 공부만큼 순수한 열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