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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역곡 CGV '달짝지근해' 영화예매 후 직원 불시검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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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영화 티켓 2매가 생겼다.  인타파크 영화 예매권으로 구매해야 했다. 8월 28일 오후 시간대의 역곡 CGV 로 영화관을 잡았다. 문제는 인터파크 영화 예매로는 좌석을 내가 선택할 수 없었다. 자동 좌석이 예매되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몇번의 경험상 평일의 역곡 CGV는 마치 내가 전세라도 낸 것 처럼 한가하다. 

역곡 CGV에 가서 예매권 번호로 출력을 했더니 B열 1번, B열 2번이 나온다.  이벤트로 받은 좌석이 2매라서 혼자 봄에도 불구하고 2자리를 다 예매할 수 밖에 없었다. 자동좌석 지정이라는 데 사람이 열 명도 없는 영화권에 앞에서 두번째 열로 예매되어 나오다니.... 데스크에 가서 자리를 바꿀까 하다가 그냥 상영관 안으로 들어왔다. 왜냐? 어차피 자리가 남아 돌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먼저 들어와서 B1열과 2열을 지나처서 뒤쪽 중앙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CGV 앱으로 예매 상황을 살펴보았다. 다행히 내가 앉은 자리는 팔리지 않은 자리였다. 그리고 사람들이 한 8명쯤 차고, 광고가 시작되고, 어플로도 더이상 표를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 나는 맘편히 리클라이너 좌석에 기대서 광고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CGV직원이 들어오다니 내가 앉아 있는 내 자리로 그대로 직진한다. 

- 어디에 예약하셨어요 ? 

- 네? 저요? 저기 앞에 B 1, 2열이요. 

나는 놀라서 사실을 내 앞자리는 저 앞이라고 설명했더니 원래 이렇게 제 자리에 아닌 곳에 앉으면 안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내가 다시 말을 했다. 

- 좌석 주인이 오면 비켜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사실 나의 속마음은, 이미 영화 상영시간은 시작됐고, 예매 시간은 끝났는데 CGV직원이 나를 콕 찍어서 너 표 산거 맞냐고 묻는 태도가 불쾌했다. 본인 말로는 내가 구매한 자리에 앉지 않으면 인원 파악이 힘들다던데...인원파악을 보통 영화관이 했던가...  CGV 역곡은 주말 빼고는 주중에 티켓 검사를 잘 하지 않던데, 내가 일찍 들어가서 상영권에 앉아있으니까 몬가 위에서 체크하고 티켓 조사 해보라는 연락을 받고 움직인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게 아니고서야 왜 나만?  영화 상영이 끝나고 데스크에 가서 물어보려다가 말았다. 

음....영화 [달짝지근해] 감상평은 글쎄다, 돈 주고 볼 영화는 아니라는 것. 재미가 없지는 않았으나 일단 일영이 같은 미인이 (아무리 미혼모라지만) 어릴 때 사고로 살짝 사회성이 떨어지는 지능을 갖게 된 치호를 좋아하게 된다는 설정이....말 그대로 너무 영화같아서 몰입이 잘 되지 않았다.  

게다가, 임시완, 고아성, 정우성까지 너무 많은 스타들이 까메오로 등장한 것도 굳이.... 싶었고, 범죄도시의 장첸 똘마니로 이름을 알린 진선규도 식품회사의 실장님 역할로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뭉클하게 한 포인트가 좀 몇 있었는데... 그   몇몇의 씬은 결국 유해진의 연기였다. 

유해진은 참 어려운 연기, 코믹 연기 모두 압도적으로 잘해내는 배우다.  돈 주고 볼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더이상 이렇게 90년대 감성은 극장과는 맟지 않는 것인가 생각하면 서운하기도 하다. 

내가 팍팍해 진거냐. 

세상이 그만큼 각박해진거냐. 

그도 아니면 둘 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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