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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남양주 성 요셉수도원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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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1,2권을 읽고 너무 감동받아서 왜관수도원을 검색했다. 경북 칠곡... 혹시나 하고 급하게 일정을 잡아서 피정을 문의 했더니 요청한 날짜에 피정을 이미 만석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남양주에 성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 2014년에 칠곡에 있는 왜관수도원으로부터 독립한 수도원이란다. 

http://www.benedict.kr/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St. Joseph`s Monastery

 

www.benedict.kr

기도하고 일하고, 기도하고 일하고, 매일 여섯 차례이 기도와 전례까 있고 나머지 시간을 노동으로 채워진다. 설립 이후에 배농사 등으로 자급자족 하다가, 안대해 마르코 수사님이 독일에서 소시지 제조 마이스터를 따시고 소시지 제조에도 뛰어든 걸로 알고 있다. 반복된 일상에서 하느님이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살아가는 성 요셉수도원의 수도자들....

 

수도원도, 내부 성당도 소박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직 겨울이라 배밭에는 비료만 뿌려져 있었고 나는 성당에서 2023년도 무료나눔 달력을 하나 챙긴 뒤, 수도원의 자급자족원인 배즙과 소시지를 샀다. 안내실에 아무도 없어서 앞에 쓰여진 번호로 전화 했더니 수사님이 일 하다 말고 올려오셨다. 

"혹시 신자이시면... 곧 낮기도 시간인데 잠깐 참여하시고 가면 좋아요"

덕분에 낮기도까지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아아, 은총이어라. 맨 뒷자리에 앉아있는데 수사님들이 들어오셔서 제대앞에 절을 하고 노래같은 기도를 좌우로 나누어서 주고 받는다. 10분? 15분 뒤에 낮기도는 끝나고 저쪽 문으로 빠져나가신다. 냉담하다가 이제 다시 성당에 다니기 시작한지 5개월째 -

주 1회 미사에만 참여하는 걸로는 하느님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모후이신 성모님을 느낄 수 없어서 부지런히 읽고 듣고 체험할 기회를 찾아내는 중이다. 

2023년도 복음이 가득한 복된 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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