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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마스크에 중독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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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부터 마스크를 썼습니다. 횟수로 4년째죠. 

1,삼성전자, 3월부터 사내 마스크 벗는다…백신도 자율 -

2. 전국 1만1794개 초중고 3월2일 개학 예정. 실내 마스크, 발열검사…학교가 '수위 조절'

 

 한 달 째,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일부 장소만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를 풀었다. 그러나 아무도 벗지 않는다.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도 간혹 젊은이들 몇몇이 유일하다. 성당에 마스크를 멋고 갔다가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이 다 쓰고 있기에 미사 직전 수녀님께 문의했다. 

"수녀님, 여기서 마스크 꼭 써야 하나요...?"

"글쎄요.... 그게 다른 분들이 다 쓰고 계셔서..."

이제는 다 무슨 의미인가 싶다. 여행이 풀리면서 죄다 해외를 떠돌고 이제 당당히 안쓰고 식당에 들어가서 밥도 먹고 카페에서 차도 마신다. 여전히 마스크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쓰지 않아도 대중교통과 병원이 아닌 이상 '마스크좀 쓰세요' 라고 강요는 못한다는 것. 

그런데 남들이 다 벗지 않으니 나도 눈치를 보며 실내에서 쓰는 추세인건 너무 공포스럽다. 작년 초에서 여름까지 미친듯이 확진자가 올라갈때, 대한민국에서 국민으로 살면서 설마 마스크를 안써서 걸렸을까. 걸리면 걸리는 거고 안걸리면 확진자랑 식사를 해도 안걸리는거다. 게다가 이제는 걸린다 한들, 죽음을 공포를 느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면역력이 떨어졌네' 수준으로 느끼고 말면 되는 걸 뭐 이렇게 주구장창 쓰는지 모르겠다. 

마스크 프리하자~를 주장하는 게 아니다. 본인이 좀 불안감을 느끼고, 면역력이 약하면 쓰는게 맞다. 아예 뭐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알아서 피하는 것도 상책이다. 문제는 엄연히 공식적으로 마스크 프리를 선언했는데도 불구하고, 쓰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이다 보니 안쓰는 사람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웃긴다. 마스크에 중독된 나라같다. 쓰지 말라고 해도 다들 쓴다. 다들 쓰기에 안쓸 수 있는 권리와 자유가 있어도 눈치껏 써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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