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가하는 삶

나이가 들수록 요가는 조심히

반응형
SMALL

30대 중반부터 우연한 기회에 요가를 접해서 벌써 6년차가 됐다. 매일은 아니지만 요가를 제대로 만난 이후부터 이제는 주 2회 요가는 나에게 밥을 먹는 것처럼 아주 당연한 일상이 됐다.  약 3년 전쯤에는 요가 자격증을 딸만큼 깊이 요가에 매달렸다.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아직 30대 여서 그런가 매일 두세시간씩 요가에 에너지를 쓸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일도 시작하고, 요가를 업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기에 요가에만 전적으로는 매다리지 못한다. 

특히나 제대로 아쉬탕가 요가를 하는 날에는 이틀 뒤까지 근육통이 심하게 올만큼 힘이 부치기도 한다. 사실 아쉬탕가, 빈야사, 하타요가, 비크람 요가, 그리고 소도구를 이용해서 가볍게 근육풀기에 좋은 힐링요가 까지 안해 본게 없는데 힘들다고 좋은건 절대 아니다.  숙련자라고 하더라도 너무 힘든 요가를 매일 같이 하는 건 결코 추천하지 않는다.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가에는 전굴과 후굴 동작이 굉장히 많은데 사실 후굴 동작은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추천할 만한 동작은 아니다. 살면서 점점 어깨고 굳고 승모근이 짧아지며 앞으로 몸이 굽어지는 현상이 필연적으로 생긴다. 이 노화 현상을 늦추기 위해서 가슴을 쫙 펴고, 허리를 곧게 세우고 뒤로 젖혀지는 동작이 필요하다. 그러나 요가에서의 후굴은 사실 강도가 너무 세서 초보자가 섣불리 따라했다가 오히려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예전에 아는 지인은 요가 선생으로 매일 지나친 수업을 소화하면서 정형외과를 달고 살았다. 

요가가 심신수련에 정말 좋은 운동인건 자명하지만 특히나 나이가 들수록, 특히나 무릎과 허리, 어깨 등등 신체가 조금씩 고장이 나기 시작하는 중년이 요가를 시작한다면 목표를 높게 잡지 말고 오히려 쉬운 요가 수업은 반년 이상 꾸준히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요가든 운동이든 지나치면 좋지 못하다. 

반응형

'요가하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친 후굴은 좋지 않아요  (0) 2023.01.16
매트 위의 마음가짐  (0) 2022.11.23
멘탈이 힘들 땐 요가  (0) 2022.09.26
수카아사나  (0) 2021.06.07
요가란 무엇이냐  (0) 202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