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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수카아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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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한 자세라고 부리는 요가 아사나, 수카아사나로 앉는 것도 참 힘들 때가 있다. 그야말로 편히 앉아 있는 자세이자 일명 명상 자세인데 날씨가 흐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가만히 엉덩이뼈를 딱 붙이고 앉아 있는 것 조차 버겁다. 

자꾸 쇄골뼈가 말리고 몸이 앞으로 쏠린다. 마치 등에 벽이라도 있는 것처럼 아무렇지 편안히 앉는게 참 안되는 요즘이었다. 

마음이 복잡하고, 그날따라 하루가 우울하다는 생각이 들때는, 수카아사나 에서조차 엉덩이 한쪽이 뜨거나 어깨에 긴장이 들어간다. 오늘은 힐링요가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많은 요가원에서, 비크람, 빈야사, 하타, 아쉬탕가 같은 어떤 시퀀스나 플로우가 있는 요가 외에도 월요일 오전 수업이나 금요일 오후에 힐링/테라피 요가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말 그대로 주말을 앞두고 있거나 찌뿌둥한 주말을 보낸 사람들을 위해 몸을 푸는 시간, 몸을 늘리는 시간, 버티기 동작 보다는 쭉쭉 뻗어내는 동작들이 많다. 

쉬운 것 같지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5년째 요가를 해오면서 단 한번도 요가가 쉬었던 적이 없었다. 하고 나면 개운했지만 버텨내야 하는 홀딩 동작에서는 언제나 등줄기에 땀이 났던 것 같다. 

나는 요가가 매트 위에서 하는 몸 명상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작년처럼, 재작년처럼 거의 매일 가다시피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주 2회는 꾸준히 하려고 하는 나의 루틴. 

 

마음이 아픈 날, 몸이 힘든 날, 끝도 없이 우울한 날, 수카아사나 마저 버거운 날에는 수업 중에 괜히 왔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하고 나면 그렇게 해방감을 느낄 수가 없다. 

오늘도 넥 써클- 조차 하기 힘들 무거운 몸 상태로 힐링 치고는 꽤 난이도가 있었던 어려운 수업을 무사히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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