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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하는 삶

요가란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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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근본적인 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요가란 무엇이냐. 인도의 심신 단련법 중의 하나라는 말도 맞고, 매트위의 명상이라는 말도 맞다. 몸으로 하는 명상도 정답이다. 

그 어느 백과사전, 두산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도 요가를 다이어트에 좋은 '운동' 이라고 명명하지는 않는다. 심신을 단련시키는 다는 말 그대로 몸만 땀흘리면서 수련하는 게 아니다. 마음이 진정된다는 아사나(동작) 들이 많다. 동작을 하다 보면 먹을 거에 집착이 줄어들고, 살이 빠질 수는 있지만 덩치가 있는 요가 선생님들도 많다. 즉 꼭 마르고 날씬해야만 요가 수련이 가능한 건 아니라는 말씀! 다른 말로 덩치가 있다고 꼭 살을 뺄 필요도 없는거고...

 

나는 2008년도에 핫요가 수업을 접하면서 요가 = 다이어트 라는 공식이 머리속에 박혀버렸었다. 

 

- 거기 옆구리 짜야지 그래야 살빠지지

- 요가 끝났다고 햄버거 피자 먹으면 살 더 찝니다. 

- 배꼽티 같은거 요가 수업 시간에 입고 오세요. 거울로 얼마나 자기 뱃살이 흉칙한지 알아야 살빠지지

 

한달 남짓 등록해서 2주 정도 등록한뒤 도망치듯 요가원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십년이 훌쩍 지나서 만난 요가는 수련과 힐링 그 자체였다. 

요가원을 두번 옮기면서도 분위기는 비슷했는데 세번째

요가원을 잘못만났다. 오류동에 새로 생긴 모 요가원! 

 

 

 

함께 수련하는 게 아니라 초반에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선생님, 수업시작 시간에 늦게 들어오는 선생님, 사바아사나 시간에 느린 템포의 가요를 틀어 놓는 걸 보고 너무 실망했다. 

요가를 굳이 수련원에서 하는 이유가 있다. 요가원 특유의 고요한 분위기도 흡수하고, 다함께 수련하는 땀흘리는 기쁨을 느끼고자... 사람이 느끼는건 다 비슷할 텐데 아마 오프닝 vibe을 틈타 사람들이 몰렸다가 조만간 떨어져 나갈듯.  나는 더이상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요가를 사랑하는 찐 선생님들이 요가원을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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