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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문경오미자 터널_비추하는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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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관광지가 바로 [문경오미자터널]이다. 후기도 좋고, 단풍이 예쁠때 다녀오면 너무나도 좋을 것 같아서 올 가을 부모님과 함께 할 여행지로 마음 속에 오래 전부터 꼽고 있었다.

어느 정도 단풍이 들었겠다, 개천절인 연휴에 가면 딱 좋을 것 같아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일찍 나선 덕분인지 가는 데까지 밀리지가 않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딱 거기까지 였다.  일단 입장료가 성인은 1명에 3500원, 70세가 넘은 아빠는 경로우대 할인을 받아서 2000원이었다. 

말 그대로 오미자터널, 오미자와인을 대대적으로 홍보에 앞장 서게 하는 거면 시음 행사를 좀 열거나, 아니면 오미자 관련 제품을 엄청 나게 쌓아두고 홍보를 하든가 했어야 했다. 오미자 관련 제품은 대체 언제 생산된건지 알 수 없는 오미자청 몇병에, 와인 몇개를 쌓아두고 개미만한 소리로 호객행위를 할 뿐이었다. 

그 외에, 뭐 아이들이 타는 조그마한 놀이기구 3개도 운영 중단에, 큼큼한 냄새, 관리 되어 있지 않고, 뭐에 대한 영상인지 알 수도 없는 영상이 터널 끝에 계속 상영 되는데, 입장료가 500원이어도 아까울 뻔 했다. 엄마 아빠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해서... 안내원에게 물어봤다. 

운영 누구하는거냐고. 그랬더니 문경시에서 운영하는 건 아니고, 입찰 받은 민간기업이 운영한단다. 그때 그만 무릎을 팍 쳤다. 그래서 이렇게 방치가 되어 있구나, 싶은거다.  경기도의 광명터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잘 꾸며놨다. 안내도 완벽하고, 광명 터널 주위로 산책로도 너무 좋아서 두 번 방문할 의사가 있었다. 

그에 반해서 민간기업이 입찰한 채 방치되어 있는 이 오미자터널은 주위사람들에게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의미없는 그림들과 뻔한 낙서들만 가득한 채, 두 번 오지 않을 일회성 손님들을 향해 손짓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문경시에서 관심을 갖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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