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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나이 마흔에 경차 타는 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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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파크 차주다.나는 돈도 더 벌었으면 좋겠고, 글로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었으면 싶고, 좋은 집에 살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독일차 한번 운전해 봤음 좋겠다 이런 생각은 아예 없다.

지금 내가 주유비 및 소모품 교차비를 신경쓰지 않고 몰고다닐 수 있는 차는 바로 이런 경차다. 사람의 처지라는게 웃겨서 내가 지금 형편도 넉넉하고 충분히 벤츠 탈려면 탈 수 있는데 경차 타면 소신있고 멋진거고, 없는 사람이 없어서 경차타면 나이 마흔에 챙피한거고? 스티 잡스가 뉴발란스에 청바지만 줄기차게 입으면 "역시 스티 잡스"  인거고 나이 쉰 다되서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고작 뉴발란스 운동화 따위에 청바지를 고집하면 한심하고 쪽팔린거고?

 

세상 한심한 게 카푸어다.우리나라는 경차 타면 무시한다며 형편에 과하게 차 사는것 만큼 한심한 게 또 있을까.  좋은 집에 넉넉하게 살면서 벤츠 몰면 누가 뭐라 그래 ㅋ 그야말로 살맛나는 인생이지. 근데 없는 주제에 차존심 만큼 부리는것처럼 인생 한심한게 없다. 지난주 만 킬로 탄 거 같아서 엔진 오일 갈러 갔다가 타이어 위치교환을 하려고 했는데 점검 기사님 말씀이 위치교환을 할 게 아니라 바퀴 4개를 다 교체하라고 하신다. 달리다가 터질 수도 있다며.

그래서 '아....그래요?' 이러면서 바퀴 갈고, 오일 갈고 그 외에 이런저런 소모품 교체했던더니 나온 견적이 30이 넘는다. 그래, 나야 뭐 경차니까 선방한 거라고 생각한다. 경차를 예찬 한다기 보다, 내 수준과 무리한 차를 살 필요가 없다는 거다. 

차 소모품, 보험료가 후덜덜 하는 주제에 좋은 차로 바꿀 생각하면 안된다.그리고 제발 소신있게 살자. 왜 이렇게 대한민국은 남 눈치를 많이 보면서 사는건지...이 나이에 이런 차, 이 나이엔은 이런 집, 남들 시선 신경쓰면서 보이는 인생 살지 말고 내가 원하는 내 인생 사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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