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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채용의 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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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채용의 신()

 

주제 : 계속 무너지면서도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 게 어른의 삶이다.

 

 

기획의도

 

 

1. 대한민국의 3040대 직장인에게 일 터의미를 재조명한다.

 

90년대 생은 당돌하다. 되바라질 만큼 당차다. ‘욜로소확행을 꿈꾼다. 그래서 화려하고 치열하게 스펙을 뽐내며 회사에 들어왔다가 아니다 싶으면, 워라밸이 깨지면, 많이 생각하지 않고 그만둔다. ? 나는 소중하니까.

그러나 75년에서 85년 사이에 태어난 직장인들에게 행복의 의미는 또 다르다. IMF를 성장기에 겪은 세대는 안다. 인생이란 밥 벌이가 주는 위대함과 치졸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사는 거라고 믿고 있다.

그렇게 삶의 무게를 양쪽 어깨에 짊어지고 꾸역꾸역 삶을 살아간다. 직장에서 인정받으려고 몸 받쳐서 일하면서 가정을 외면하고 등한시한 딱 그만큼의 가정에 균열이 생긴다. 부모한테 물려받은 재산 없는 흙수저인 집안의 가장이 무탈하게 가정을 지켜내기란 힘들다. 워라밸이 무너지면 삶의 밸런스가 깨진다.

그런데 여기에서 레벨이 나누어 진다. 양가에서 전세금이라도 마련해줘서 은행 빚 없이 직장생활을 하는 또래들은 비교적 삶의 질이 높고 여유가 묻어난다. 그 여유의 아우라가 존재를 감싸며 직장인의 품격을 만든다. 그리고 직장 이라는 전쟁터에서 조차 동료에게, 상사에게, 후배에게 아낌없는 여유를 베푼다.

 

드라마를 보면서 직장인 의 모습을 각기 다른 인물들에게 모두 대립해 보며 그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모든 캐릭터에게 이입을 할 수 있는 공감을 자아낸다.

삶에 자꾸 찌들어 가는 승진을 통해서라도 인정받아야 하는 절박한 40대와 정확히 그의 대척점에 서 있는, 그래서 더 얄미운 동료와의 승진 경쟁을 그려내고 그 결과를 통해 진짜 이기는 게 어떤 것인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2. 취직하고 싶다, 취직하고 싶다, 간절히 취직하고 싶다.

 

3 보다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게 바로 대한민국의 취준생들이다. 학점 관리에 등록금까지... 알바 하느라 허리가 휘는데 토익점수에 인턴 경험까지 쌓아가며 스펙을 쌓느라 정신이 없다. ? 어디라도 취업하기 위해서. 나를 받아만 준다면, 사무실에서 일할 수만 있다면 영혼쯤이야 쉽게 판다. 열심히 취업 모의 스터디도 하고 취업 강의도 쫓아다닌다. 미래에 대한 포부? 하고 싶은 일? 없다. 그만큼 절박하다. 단군이래 최대의 스펙을 자랑하는 취준생들을 코 앞에 두고도 기업의 채용담당자 들은 마땅한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여기 대기업의 채용팀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체 무슨 기준으로 인재 채용이 이루어 지는지 구직자와 채용 담당자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부터 인재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채용 담당자들의 업()에 대한 사명감과 야망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새내기 취준생부터 언제나 퇴사와 이직을 꿈꾸는 경력직들까지 채용팀의 모습을 통해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면접자들의 실수와 행운과 불운으로 당락이 좌우되기도 한다.

대학교 졸업반들의 취업부터 경력자들의 스카웃 전쟁 등을 대기업 채용팀을 통해서 그려내어 대체 그놈의 취직과 이직을 어떻게 뽀갤 수 있는지 파헤쳐본다.

더불어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채용 비리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당사자들의 몰락을 통해 그래도 아직은 채용시장의 공정함을 그려냈다.

 

 

3. 대한민국의 직장인에게 회사에서 진짜 또라이가 누군지 묻는다.

나를 괴롭히는 동료가 또라이 인지, 다 알면서 묵인하는 상사가 또라이 인지, 아니면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꼭 조직 내에서 꼴통을 골라내어 또라이를 찾아내는, 조직 부적응자인 내가 또라이 인지 살수록 헷갈린다. 살수록 정답이 없다. 정답을 모르겠으니 꼰대 짓을 해왔던 스스로가 창피하다. 삶에 정답이 없다는 걸 불혹의 나이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진짜 적도, 진짜 친구도 없는 좀비월드 회사라는 곳에서 그 누구도 또라이가 아니고 우리 모두 누군가의 또라이가 될 수도 있다는 씁쓸한 사실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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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미니시리즈 공모전 중 떨어진 시놉, 채용의 신........... 휴................하아........... 정말 드라마 쓰고 싶은데 쓰는 족족 다 떨어졌다. 시놉시스가 그지같은 건지 대본이 문제인건지 둘 다 문제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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