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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작가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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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다.

내 이름을 걸고 소설이나 에세이집이 나온 것도 아니고 번번이 드라마 단막극 공모전에 입상하나 되고 있진 않지만 나는 그래도 4월부터는 망생이가 아닌 '작가님'이라는 호칭을 듣고 있다. 적어도 나와 계약한 아주 작은 출판사 대표에게만은...

 

왜냐?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계약을 하고 기존의 원고가 엎어졌고 다시 다른 얘기를 써야 하지만....계약을 했고....별 탈이 없는 한 내 책이 출간되어 나올 거기 때문에 나는 작가다. 

여전히 망생이고 작가의 삶을 죽을때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아무래도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재미와 엔터테인먼트의 요소가 전보다 늘어날 거라는 전망에서 보면.....나쁘지 않다.

 

 

요구되는 컨텐츠가 많아지고 다양해 진다는 건 나같은 사람에게는 뭔가 살길이 열리는 느낌이다. 왜냐? "나의 이야기"가 시장에 먹히고 팔리는 한 나는 등따시고 배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가 그럴 깜냥이 되냐 안되냐의 문제...

 

자꾸 읽고 습작하고 쓰고, 까이고 또 쓰고..그러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아야 하는게 중요할 듯 싶다. 

사실 쓸 얘기가 없어지는 게 가장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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