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데갈드 화장품

집에 내려갈때 마다 엄마의 화장대 위에 놓여져 있었던 힐데크림이 있었다. 모기에 물려도 바르고, 눈 밑에 뭔가 올라와도 바르고, 피부가 좀 따끔 거려도 바르던 만능의 크림... 그게 15ml짜리 스틱형 힐데갈드 화장품 이었다. 엄마가 즐겨바르는 크림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그 크림이 똑 떨어졌다며 엄마가 너무 불안해 한다. 

"이거 하는 성당 형님이 사다준건데, 똑 떨어졌네. 미리 사둘걸..."

그리고 검색해보니 현재 수녀님들이 친환경으로 재배한 허브로 직접 만든다고 한다. 유럽 관상수도원에서 정원의 약초를 이용하여 수백년을 사용해 보면서 다듬어진 민간요법을 전수받아 만든다.  좀 더 덧붙이면, 한국 툿찡 포교성베네딕도 대구 수녀회가 친환경 사도직의 하나로 독일의 관상 수도원에서 전수된 제법을 기본으로 약초의 꽃, 잎, 줄기, 열매, 씨앗, 뿌리를 이용한 약초 화장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힐데갈드 화장품의 약초는 대구 수녀원 경내에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수확부터 건조까지의 모든 과정을 수도자들이 직접하고 있다. 

2023년 7월 현재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주문할 수는 없고 전화를 통해서만 주문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좀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화받으시는 분도 친절하고, 현금영수증 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데, 금요일 오후 4시에 주문한 화장품을 서울에서 다음날 오후 2시에 받았다.

화장품을 주문했더니 샘플 비누와 함께 주문서와 영수증까지 친절하게 넣어주셨다. 올 여름 너무 습하고, 피부가 좀 간지러운 느낌이 잦았는데 열심히 발라봐야겠다. 

뭔가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