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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2023-06-12 기아 VS 두산경기 직관 at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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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다가, 골수 기아팬인 아빠 덕분에 (해태시절 부터 쭈욱) 그래도 집에서 보는 야구는 기아였는데, 역시 성인이 되어 친해진 남사친도 기아팬인 관계로 잠실이나 고척돔에서 열리는 기아 경기를 좀 보긴 했었다. 그러다가 전남친이 좀 응원에 진심인 기아팬인지라 야구 경기를 좀더 자주 보러 다녔던 게 팩트!

그러다가 이별하면서 야구 경기라면 좀 진저리가 났던건 사실이다. 기아 경기하는 것만 봐도 좀 마음이 안좋게 무너진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이별의 상처가 좀 치유되고, 사랑이니 이별이니 마음이 좀 옅어지기 시작하자 아니, 그깟 이별이 뭐라고 내가 기아 야구경기도 못보나 싶은거다. 그래서 그 친구가 사준 유니폼 버린뒤, 내돈 내산 기아 유니폼을 사고, 응원도구를 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관행... 하아.. 기아 뽕이 차오른다. 

처음에는 여자 혼자 직관하는 거에 대해서 혼밥, 혼영과는 비교할 수 없는 민망함이 있었지만, 의외로 혼자 온 사람들도 너무 많고,  직관은 혼자서 열심히 집중하면서, 또 공격할 때는 최선을 다해 응원할 수 있어서 오히려 너무 좋았다. 처음이 힘들지 한번 해보니까 괜히 관심도 없는 사람을 기아팬으로 영입한다고 애쓰느니 혼자 다니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만 6월 12일 두산과의 경기는...아니 공격을 못해도 너무 못하니까... 직관의 징크스 인건지, 직관 했을 때 기아가 이긴 적도 없었고, 지더라도 끝까지 심장 쫄깃하게 재밌는 경기가 있고, 어제는 제대로 공격도 못해보고, 선수들 응원가도 제대로 못 불러보고 너무 빨리 쓰리 아웃이 오는 바람에 좀 황당하고 황망한 경기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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