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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티켓 투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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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극장 티켓값이 너무 올라서 후덜덜이다. 진짜 탑건처럼 극장용 영화 아니면 잘 안보게 되지만... (조조가 만원이 넘는데 말 다했지뭐, 아~~ 조조 5000원 이던 시절이 그립다) 줄리아 로버츠와 조지 클루니가 만난 영화 "티켓 투 파라다이스"는 안 볼 수가 없었다. 

일단 쿠키 영상을 보니 배경이 발리였고 (실제로는 호주의 한 섬에서 찍었다고 한다) 그냥 간만에 로코로 가슴에 설레고 싶었다. 결과는 대 성공... 나이들은 조지클루니는 위스키 광고의 현역으로 뛰어도 될만큼 여전히 멋졌고, 줄리아 로버츠야 늙어버렸지만 그래도 크게 시술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이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안그래도 올해 내내 "발리" "발리" 를 외쳤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뭐 결국은 돈때문에) 발리행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기에 발리가 배경인 로코는 내 가슴을 마냥 쿵쾅거리게 한다. 

이렇게 자꾸 영상으로라도 발리를 접하다 보면 언젠간 발리를 가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너무나 가고 싶다. (자꾸 보다보면 언젠간 가게될거얏!) 원수처럼 여기던 부부가 결국 딸 아이의 대학교 졸업식에서 대면하고, 그 딸아이가 시카고의 변호사직을 포기하고 발리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 한다는 소리에 그걸 뜯어 말리러 발리에 가지만 이혼한 부부가 발리에서의 여러 해프닝을 통해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다는 아주 동화같은 스토리를 꽤나 재밌게 이끌어 나간다. 

부부 사이라는 게 참 그런가보다. 아무리 딩크가 많고, 강아지를 키우며 사는 부부들이 많다지만 그들은 헤어지면 끝이다. 그런데 부부 사이에 자식이 있다면 끝나도 끝이 아닌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부부처럼 10년이상 오래 연애하고, 심지어 같이 살았다고 해도 헤어지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관계는 둘 사이에 쌓아온 세월이 아무리 많았다 해도 끝이다. 참 자식이 이어주는 부부간의 끈끈함이란 없는 사람들은 상상도 못하는 관계라는 게 부럽다. 

영화를 보다보니 자식낳고 이혼한 사람이 너무 부럽다. 너무 동화같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그런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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