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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가톨릭을 사칭하는 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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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중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성당 바로 정문에서 어떤 남자가 "찬미예수님" 이렇게 외치면서 전단지를 나눠준다. "찬미예수님" 이라는 인사에 나도 모르게 꾸벅 인사하며 전단지를 받아들었다. 

이거 뭐지? 싶은 내용들.... 언뜻보면 천주교 같은데, 군데군데 보통의 본당 신부님들께 강론시간에 들었던 얘기와 아주 다른 얘기를 하는게 눈에 띈다. 

1. 여자가 제단에 올라가면 안된다

2. 성체할 때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

3. 여자가 제단 위에 서서는 안된다

4. 묵주를 목에 걸어라

5. 매일 집에 성수를 뿌려라

6. 갈색스카폴라를 착용하지 않으면 멸망한다. 

7. 사탄이 몇해전에 세상속으로 들어왔다. 

8. 매일 영성체를 해야한다. 

9. 영성체를 손으로 하면 안된다. 

크게는 위의 9가지 정도로 잘못된 일을 날짜가별로 기입하여 성모님이 말씀하셨다며 거짓된 정보를 흘리며 유혹하고 있었다.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온 이단인 것 같은데, 나주 윤율리아와 마찬가지로 성모님을 전면에 내세우며 성모신심을  강조하는 가톨릭 신자들을 교묘하게 유혹하는 게 특징인것 같다. 

가톨릭에서 물론 성모님을 사랑하고, 상모님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성모님을 향한 마음이 하느님보다 더 클 수 없으며 성모님을 향한 마음을 예수님께로 향해 있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신부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성경에 나와 있지 않은, 그리고 기존의 가톨릭의 유구한 전통과도 상관없이 이단으로 공식 선언된 집단에서 대놓고 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신자들을 향해서 전단지를 나눠주다니... 참으로 대범하고 멍청한 행동이다. 

전단지를 받아들고 너무 놀라 멈춰 서 있는데, 다행히 독실한 할머님 신자님들이 "저기요, 이런거 여기서 나눠주시지 마세요" 라고 말하자  남자는 유유히 사라졌다. 또 다른 성당을 향해서 가겠지. 현혹되지 않는 정확하고 올바른 신앙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더더욱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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