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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시점

과거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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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gest adventure you can ever take is to live the life of your dreams.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험이 니가 원하던 삶을 사는 거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너무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 그야말로 불우한 시절을 딛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꿈의 미국인이다. 

 

이런 시절 부모의 방치, 10대시절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 후 낳은 아이는 2주만에 사망 등으로 그녀는 성인이 되기 전에 일찌감치 망가졌다.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마약과 담배에 의지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던 그녀가 말하기 컨테스트 대회에 나가고 19세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그걸 계기로 전 세계인이 다 알만한 유명한 TV 프로그램 진행자가 되고 잡지를 창간하고, 전세계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됐다. 

 

나는 여기서 '기회'의 여부를 묻고 싶다. 충분히 망가진 인생을 살아온 한 사람에게 주어진 기회를 그녀는 찾았고 성공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과거를 털어내서 현재를 끌어내린다. 학폭이나 과거의 범법행위들이 과거의 피해자에 의해, 그리고 아마 상관없는 네티즌에 의해 까발려지고 영원히 대중앞에서 사라지기를, 어디가서 자살 기도쯤이라도 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저주한다. 

과연 이게 옳을 일인가.  과거는 상관없으니 현재나 잘살면 되지 않냐는게 아니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일뿐 결점없는 사람은 없다. 과거가 까발려졌을때 정말 잘못했다, 어려서 그랬다, 잘 몰라서 그랬다, 피해자에게 진정 사과를 빈다, 이러고 다시 잘 살 수 있도록 응원해 줄 수 있는 사회가 됐음 좋겠다. 

 

한 번 마약하면 약쟁이로 치부되고 온 국민이 들러붙어서 물어뜯어댄다. 한마디로 우리나라는 과거 뭐 하나 털리면, 뭐하나 흠집이라도 잡으면 그대로 물고 뜯기는 시스템. 

우리나라에서 오프라 윈프리 같은 인물이 나오기는 사실 상 불가능 하다. 아무런 상관없는 네티즌까지 죄다 방구석 코난이 되어 사람들 물어뜯고 삶의 끝으로 몰거가는 마녀사냥을 나는 정말 반대한다. 

]나와 상관없는 일에 분노를 느끼며 사람을 지옥으로 몰고가는 방구석 코난들이 나는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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