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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은 좀 덥게 지냅시다. 2024년 6월 17일 현재, 여름 무더위가 막 시작됐고, 카페나 식당에서는 에어컨을 풀가동하며 손님을 맞고 있다. 손님들 역시 땀흘리다가 오싹하리만큼 더위를 식게 해주는 내부 냉방에 드디어 안식처를 찾은 초식동물마냥 불쾌감을 내려놓는 것도 사실이다. 덥고 추운 것은 싫으면서 입으로만 "기후재앙 어쩌지?" "곧 지구 망하는 거 아니야?" "애를 안 낳아야 하는 거 아니냐" 라며 지구를, 인류를 걱정하는 너무 표리부동한 일이다 .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체감상 에어컨이 널리 보급된 시기는 2000년대 중후반 부터이다. 그 전에는 더우면 더운대로 우리는 선풍기로 버텼다. 찬물로 세수도 하면서 버텼다. 2023년 기준 에어컨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이 유럽이 1억 3천만톤, 인도가 1억 2천만톤이다. 인도에서.. 더보기
사적제제 과연 옳은 것인가 2004년에 있었던 밀양 성폭행 사건의 핵심인물 44명의 거취가 2024년에 한 유튜버에 의해 까발려 지면서 사기업에 다녔던 가해자는 직장에서 짤리기도 하고, 그들이 어떤 차를 타고, 어떤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지 전국민이 알게 되었다.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으니 이제와서 라도 그들의 일상을 까발리며 욕을 실컷 하고 싶은 마음은 심적으로는 너무 이해가 가지만 난 사실 반대였다. 한번 가해자 에게 영원한 꼬리표를 붙이는 것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제대로 처벌을 하지 못한 검/경을 향해 들고 일어나는 건 찬성이고, 법을 강화하는것도 대찬성 이지만 이제와서 그들이 어케 살고 있는지, 한마디로 얼마나 "잘"살고 있는지 찾아내서 그와, 그의 커리어와, 그의 아내와 자식들을 향해서 까지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더보기
동시성의 힘 동시성을 믿어라생각하고 있던 사람에게 갑자기 전화가 올 것이다. 지금 당신의 상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 우편으로 도착할 것이다. 절실하게 필요한 돈이 불가사의하게 마련될 것이다. 그래도 절대 놀라지 마라. 더보기
진짜 좋아하는 일만하고 사는법 책을 손에 넣은지는 1-2개월쯤 된 거 같은데 이제서야 읽었다.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오랜만에 손에 쥔 자기계발서라서 그런지 몰라도 걸신들린 듯 빠르게 내용을 흡수하면서 읽었다. 책표지에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로 소개된 저자의 첫 책이라는 홍부 문구부터가 강렬하다. 저자 데릭 시버스의 조언대로 따라해보고 싶은 챕터도 있고, 한국 실정과는 맞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3장은 참으로 강렬했다. [[ 03. 말이 아닌 행동에서 진정한 가치관이 드러난다 (Actions, not words, reveal our real values)멘토는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들이 정말로 그걸 하고 싶었다면 진즉 햇을 거다. 회사를 차리고 싶다는 말을 2008년부터 했지만 넌 절대로 실행에 옮.. 더보기
신부님의 뜨거운 강론 감사합니다 2024년 5월 12일은 공릉숲길 커피축제가 있는 날이었다.  찻길은 차단하고 현수막을 치고, 크고 작은 부스가 들어서고, 무대가 설치되고, 중간중간 행사에 참여하는 행인들이 앉을 수 있는 빈백이나, 테이블, 천막을 설치해 놓았다. 아직 오전, 하나둘씩 모여드는 행인들을 위로 뒤로 하고 공릉동 성당으로 향했다. 소속 본당이 따로 있지만 특히 주말마다 여기저기 당일치기 국내 여행을 즐기면서 해당 지역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알게 된 곳이 바로 공릉동 성당!!마당과 주차공간, 심지어 본당도 다른 곳에 비해서는 작고 소박하여 오히려 정감있었다.주님승천 대축일 이라는 PPT 화면이 미사 시작 전부터 약간 당황스러웠다. 보통 다른 성당은 저런 화면을 잘 띄우지 않기에 오~ 여기 뭐지.. 더보기
기후 재앙의 신호 사실 잘 모르겠다.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나 올랐다고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어도... 과학자가 아니고 동종업계에 종사하지 않다 보니 1.5도가 별거인가 싶다. 30도나 31.5도나 10도나 11.5도나 뭐가 그렇게 다르기에 이토록 유난인가 싶은거다. 뭐 그러면서도 쏟아져나오는 뉴스를 보면 뒷골이 서늘하게 무섭다. 중국과 케냐의 홍수, 동남아시아의 극심한 무더위가 너무 먼 이야기라면 당장 한국만 해도 정상이 아니다. 4월중순 이후로 한여름 더위가 찾아왔다가 한번씩 비올때는 장마처럼 내리는 우리나라 날씨만 봐도 봄도 여름도 아닌 비정상적인 날씨다. 그러나 문제는 뭐다?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아무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는 거다. 아무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언론에 "기후재앙"에 대한 기사는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 더보기
인생은 김도영처럼 2024년 4월 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독보적인 1위 질주와 별개로 김도영의 괄목상대할 만한 성적이 눈에 띈다. 2023년 김도영의 타율은 늘 아쉬웠다. 이랬던 그가 2024년도 3월 개막전부터 시작해서 한달동안 뭐 틈만 나면 홈런을 쳐대더니 결국 4월 24일 키움과의 3차전에서도 솔로홈런을 치는 바람에 진기록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KBO 최초의 기록인 월간 10홈런 & 10도루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2023년도 부진을 거듭할때 많은 기아 팬들과, 기아팬이 아닌 사람들은 김도영을 두고 온갖 험담을 쏟았었다. 1. 저게 무슨 차기 이종범이냐 2. 문동주를 뽑을 걸 잘 못 뽑았다는 말.... 뭐 나도 그중의 하나였던것 같다. 타율이 왜 저러냐는 둥 별로라는 둥...그러나 실력으로 입증했기에 202.. 더보기
오류동역 한의원 추천 평소에 병원에 잘 가지 않고 (갈 필요가 없고) 조금 아파도, 그냥 밥 잘 먹고 푹 쉬면 곧잘 회복하는 편이었다.  나는 평소에 밥도 잘 먹고, 땀흘리는 운동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많이 걸으려고 하고, 요가도 주 1-2회 빠지지 않으니까 "그래, 이렇게 주욱 유지하면 나는 건강은 문제없을 거야" 싶었다가 작년에 난데없이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3주가 지나도 멈추지 않았다가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 5일치를 먹으니까 기침은 귀신같이 멈췄다. 마치 그동안 바보같이 미련을 떨어버린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렇게 병원의 중요성을 알아버렸다. 그러고 다시 2024년 봄, 아침에 일어나다가 갑자기 허리가 삐끗했다. 뭔가 무거운 것을 들었던 것도 아니었다. 난데없는 허리 삐끗이었다. 나의 미련은 또 다시 반복..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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