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횡포에 당당하려면
직원들에게 갑질하는 회사 참 많다. 그리고 그 갑질 횡포에 당하는 사람일수록 정의와 정당함 공정성에 대한 발화점이 굉장히 높은 경우일 것이다.
즉, 나처럼 발화점이 낮다면 회사의 횡포, 즉 회사 인사팀 혹은 나의 직속 보스가 나를 어떻게 treat 하느냐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뭐 그런 나의 반응이 옳으냐 그르냐의 시시비비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 뭐라고? 왜 회식을 강요하지?
- 왜 저 여자가 저 남자한테 술을 당연시 따르고 있지?
- 9 to 6 문화에서 9시까지 딱 오는건 시간 맞춰 출퇴근 한다고 눈치주고 6시 5분 10분에 컴퓨터 끄면 또 칼퇴한다고 뭐라고 하고....그럼 일이 바쁜 주라 일찍왔다가 늦게가는건 왜 이렇게 당연한거지?
-왜 근로계약서에 없는 걸 요구하지?
즉, 남들은 그냥그냥 넘어가는 문제를 두고 나는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회사에서 직원 한 명 자르기? 해고수당 없지 자르기? 근무태만으로 경고먹이기? 너무 쉽다. 내가 담당자 이기 때문에 안다.
따라서 여기서 방법은 딱 두 가지다.
1. 아무런 대안없이 회사의 횡포에 발맞추어 당하다가 짤리든가 아니면 내가 사표쓰든가
2. 정보를 차곡차곡 모아서 정정당당히 맞서 싸우거나
emotional! 감정적이라는 건 진짜 상황을 막론하고 좋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유달리 감정적이어서 잘 안다. 그러나 회사에서 처럼 감정을 내보였을 때 손해인 것은 없다.
직원을 향해 화내지 말고, 울지 말고, 소리지르지 말고 조용히 부당한 정보를 입증하면 된다. 상사의 교묘한 괴롭힘, 부당한 업무지시, 똥개 훈련시키는 업무지시, 성희롱, 성추행, 무능한 정보를 모아라.
"즉 왜 괴롭히세요? 너무한 거 아니에요?"
라고 소리지르고 뒤에 가서 상사를 욕하지 말고 괴롭힌 정황과 증거를 차곡차곡 모아서 공격을 받았을 때 차분이 제시하면 된다.
스무살이 넘고 서른살이 한참 넘어서야 알게 되었다. 부당한 상황에서 나를 구해줄 수 있는건 내가 부당하다는걸 입증할 수 있는 증거뿐이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