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작가시점
행주성당
혼코니
2023. 11. 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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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산성에 대한 얘기를 친구와 나누다가 아, 행주산성 부근에도 성당이 있겠지 싶어서 검색을 좀 했다.
그러자 바로 행주성당이 검색됐다. 심지어 산성에서 차로 3분 거리다.
서울과 경기 북부에서 명동성당과 약현성당에 이어서 3번째로 이루어진 곳으로 천주고 성지로 지정된 곳이었다. 성당의 왼쪽에 대구의 성모당의 축소판 처럼 생긴 성모당도 있어서 그 앞에 초를 켜고 기도할 수도 있다.
http://sd.uca.or.kr/hjsd1909/history?mnucd=20002934
천주교 의정부교구 행주성당
sd.uca.or.kr
성당의 본당이 아주 작은데 (옛날 건물이라서 그런가) 그 작은 매력이 있다. 주일 11시가 교중미사여서 난 일찍 부터 가서 성당을 한바퀴 돌고 교중미사를 드렸다. 2023년 11월 현재 행주성당에 계시는 신부님은 동글동글 하게 생기셔서 뭔가 나보다 어려보이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강론말씀이 너무 좋았다.
미리 준비하셨겠지만 종이 한 장을 가져와서 읽는 형식이 아니라 그냥 제대 앞에 서서 신자들을 일일히 쳐다보시며 말씀하시는 게 좋았다. 성체가 입에서 잘 녹지 않으면 씹어서 먹어도 된다고. 그게 불경스러운 거 아니라고.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 거라는 말씀에도 고개가 끄덕끄덕.
살아있는 강론 말씀을 들으니 신심이 더욱 두터워진다. 경험상 신앙은 절대 그냥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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